나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여자
20대 중반
전문대 졸업
사회복지 전공
사회복지사

인적사항을 보고 유추할 수 있는 것
평범함

- 평범한 네가 인생설계라는 글을 쓴다고?

- 그래, 인생이란건 특별함의 연속이니까.
  나란 사람도 특별하거든!

평범함도 특별하게!
특별함도 평범하게!

평범 = 특별

세상에 알려지지않은 공식
인생설계.

어느 누구든 이 땅 아래 존재하고 있다면
나만의 인생공식으로 해결하고 헤쳐나갈 것이다

그렇다면
나의 인생공식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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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인생공식?

내가 살면서 얻은 나만의 인생공식은
관계에서 오는 깨달음이 첫번째라고 할 수 있다

지금에서야 공식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어려움의 연속이자
고난과 시련의 번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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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에서 오는 깨달음

대인관계.
사회복지 전공자로서
최초의 대인관계는 부모라고 말할 수 있겠다

나의 부모님은 딸을 지킨다는 일념으로
딸을 헤치는 특정 집단, 인물로부터 관계단절이 아닌
그야말로 전부 단절시켜버렸다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관계단절, 침체가 오는게 당연했고
어린 나는 이유도 모르고 그냥 '친구없음'모드가 되버렸다

나는 최초의 대인관계인 부모님으로부터
약속 어기기와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함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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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추를 잘 꿰메야한다'
이 말 굉장히 수긍한다

첫 단추부터 잃어버렸으니
어린 나는 단추를 찾아 헤매느라
남들보다 여러 번 빙빙 돌았다

이상하게도 첫 단추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오는
무시와 질타는 오롯이 내 몫이 되었다

굉장히 억울하고 분할 수 밖에 없었다

시작은 초등학생 때부터였다
학년이 바뀌는 게 도피처가 되버렸고
계속되는 관계단절
한번 잃은 신뢰는 다시 되돌아오지 않는 신뢰단절
이 모두를 끊임없이 겪었지만
나는 멈추지않고 끊임없이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관계단절 = 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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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마음가짐에 따라 다르다'

이 말을 알기도전에
나는 이미 마음가짐부터가 달랐다

늘 친구를 원했던 나는
관계단절에서 오는
소심함, 우유부단, 팔랑귀, 굳게 닫힌 입술,
발끝만치 떨어진 자신감, 자존감 하락 등등
이 많은 걸 하나씩 개선해나가야했고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있었다

이와 중에 내가 독특하다고 느낀
나의 성격 중
특유의 밝은 성격과 무너지지않는 뚝심.
이 두 가지가 신기하다 싶을만큼
방대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었고
당시에는 답답했을만큼 둔했던 성향이
거북이 등딱지마냥 나 자신을 보호해주는 역할로
활용됐을 줄 누가 알았을까.

둔했던 나는 주변의 안 좋은 소문과 말들을
자연스럽게 차단해버렸고
내 감정의 흐름도 정체시켜버렸다

물론 둔함의 부작용으로
뒤늦게 기분나쁨+10을 얻는다는 점을 빼고는
힘든 나날을 무사히 보내는데 일조했다는 점에서
가산점+100을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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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

내가 관계회복을 위해서 노력한 방법은
딱 3가지다

첫째, 인기가 많은 친구들의 장점 추출
둘째, 장점 대입
셋째, 마음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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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주변에 인기가 많은 친구들을 유심히 관찰했다

인기가 있는 이유는 A~Z까지 무수히 많을 것 같지만
생각보다 간단했다

1. 웃기다
2. 자신감이 있다
3. 사리분별이 확실하다
4. 자기관리를 잘한다

지금에서야 완성도 94%니까
간단하고 쉬워보이지만
당시에는 성격을 완성시키는게
시험에서 백점 맞는 것만큼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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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과제로 자리잡은
대인관계 개선의 첫번째 과제는 성격바꾸기

처음에는 그냥 웃기기만 하면 다 되는 줄 알았다
센척하면 나를 무서워할 줄 알았다

나는 그렇게 또다시 실패를 겪었다

나의 생각과는 다르게
친구들 사이에서 나라는 존재는
재미없는 애가 재밌는 척하다가
소재거리가 떨어져 노잼으로 추락한 찌질이었고
센척하는 캐릭터였다

한물간 찌질이로 전략한 나는
반에서는 왕따,
다른 반에서는 친구 많은 애로
살아가면서 한 학년을 버텼다

왕따였으면서 신기하게도 급식 먹을 친구들은 꼭 있었다
이 점도 특이점 중에 하나다
왕따를 겪지만 급식친구는 있는
신기한 현상 덕에 학년을 버티는데 큰 힘이 됐다

성격바꾸
참 어렵고도 고된 작업이다

한 학년, 한 학년마다
좌충우돌.
끊임없이 관계단절을 겪으면서도
잃지 않았던 희망.

한번은 왜 나한테만 이런 시련이 오는가싶어
목 놓아 펑펑 울기도 했지만,
언젠간 되겠지라는 마음 하나로
끈질기게 도전했던 것 같다

그 결과,
지금의 난 자연스러움이 묻어나오는
재치있고 눈치있고 할말하고 신념을 가진
'괜찮은 사람'이 되었다

사람은 고쳐쓰는게 아니라던데
고쳐쓸 사람은 고쳐쓰기도 하나보다

나의 버라이어티한 행적은
때때로 도움이 되기도한다
취업준비의 필수사항,
자기소개서에 story있는 작업이 가능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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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과제는 '남'에서 '나'로 바꾸기

관계단절에서 오는 부작용 중 하나,
내가 아닌 남이 중심이 된다는 점이다

내 인생에서 주인공은 오직 나인데.
남을 의식하고 남의 비위를 맞춰주는 행동들이
무수히 많은 발자취가 되어선,
나보다는 남에게 초점을 맞추는데
일조했다는걸 깨달았다

깨달은 순간부터 초점조정이 필요했다
이 과정에서 필수요소는 바로 '마음가짐'
그리고 '지지체계'.

초점이라는게 내가 인식한다한들
나도 모르는 사이 원점으로 돌아가버리기 때문에
성격바꾸기만큼 어려움이 따르는 작업이다

현재도 계속 진행되고 있는 초점바꾸기 연습.

온전히 '나'로써 살아가기위해 해야할 연습이고
독립된 하나의 개체로서
준비해야 할 필수사항이라고 생각한다

초점이 남에서 나로 조정되려면
이기적인 내가 아닌 현실과 타협가능한 내가 있어야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로써 살아가기 위한 필수사항이 있다

1. 존중하고 존중되는 삶
2. 예의, 예절을 지키는 삶
3. 옳고 그름을 구분하는 삶
4. 객관적과 주관적이 적절히 혼용되는 삶
5. 관용과 타협이 구분되는 삶

즉, 살아가는데 지켜야할 법도들을 잘 지키면서
살아가자는게 핵심 포인트다

이로써 나는 나로 살아갈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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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짐 다음
준비물 : 지지체계

내 인생에서 내가 주체가 되라고.
(부모님도 아닌)
내가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이 그랬다

비난이 섞인 말투가 아닌,
온전히 날 위한 말들로.

"네가 하고싶은걸 해"
"네가 좋다면 나도 좋아"
"네 생각이 그렇다면 네가 맞는거야"

이 말들.
사실은 계속 듣고싶은 말이었다

가장 가깝다고 생각하는 부모님보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나의 지지체계가 되어주었다

이로써 난,
마음가짐과 지지체계를 충분히 갖춘.
온전히 '나'로서 살아갈 준비가 되었다

 

Posted by 로밍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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