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인생공식.

공식이 생겨서 좋은 것 같긴한데
정말 다 좋을까?

나는 NO라고 말하겠다
부정적인 요인과 부정적인 요인은 항상 공존한다

내가 괜찮아지기까지
내가 의존했던 사람들이 느끼는 빈자리,
당연함이 당연하지 않음으로 변화되면서
변화의 부작용으로 번졌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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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부작용

변화라는건
나를 포함한 주변 환경, 사람들까지 이루어지면 좋겠지만
세상 만물을 내가 어떻게 다 다룰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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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번째 부작용
"난 친구가 없어"라는 말을 지속적으로 한다는거다
진정한 친구가 아니면 없는 것으로 치부되버리는 친구.

사실 난 아는 친구, 인사하는 친구, 대화가 통하는 친구 등
얕게 사귄 친구들이 많았다

친구가 많아도 온전히 내 사람이라고 생각되는
친구가 없었기 때문에 친구로 받아들이질 않았다

어느날 친구없다는 내 말을 듣고,
한 친구가 말을 했다
"너 왜 친구없다고 해? 다른 반에도 있잖아"
"그럼 나는? 난 친구 아니냐?"
섭섭한 속내를 비춘 친구에겐 미안했지만
내가 받아들일만한 친구가 없었기 때문에
대학생이 되어서도 친구가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

그런 나에게도 희망의 끈은 계속된걸까
25살에 큰 선물을 두 개나 받았다

하나는 진정한 친구
두번째는 그런 친구가 둘.

사회에서 동갑내기를 만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인데
회사에서 동갑을 둘이나 만났다

난 지금도 행복하다

첫번째 부작용은 25세 이후로 완전히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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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부작용은 생각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내 속내를 밖으로 표출한 적이 많지않다
즉, 혼자서 감내했던거다

혼자 다 이겨내느라
힘든 상황에서 무너지지않으려
생각하고 생각했던 게
'생각이 너무 많아졌음' 모드가 되버렸다

현재도 생각이 많아 스스로 침체됐다가
다시 일어섰다가를 반복한다

생각이 너무 많다보니
나 스스로도 조절이 필요했다
생각이 많아지는 모드로 돌입하면
조절하는 연습을 동시에 하고있다

다행히도 나에 대한 성찰이 빨라서
현재는 어느정도 조절이 가능하다는거다

예전과 현재가 다른 점은
나를 지지해주는 내 사람들이 함께하고 있다는 것과
겉과 속, 모두를 지지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다
그래서 난 생각이 많더라도
행복한 상상을 할 수 있어 행복하다

두번째 부작용도 생각에 따라 부작용이 될 수도 있고
작용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큰 고민거리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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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부작용은 착한 딸 콤플렉스,
현재 큰 문제로 자리잡고 있다

1화에서도 써놨듯이
엄마가 관계단절에 주동자였다

참 애석하게도 날 나쁜방향으로 몰아간 엄마에게
온전히 기대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를 혼자로 만든게
외로웠던 엄마의 계략이 아닐까 싶을정도다

엄마는 나에게 있어
'좋은 친구이자 나쁜 친구'였다
그에 반해 아빠는 날 존중해주는 '좋은 아빠'였다

어디든 다니길 좋아하는 나에게
엄마, 아빠는 숨쉴 수 있는 쉼터이면서도
내 모든걸 관여하는게 당연하다는 듯 행동을 해서
새장같이 갑갑할 때가 많았다

친구 대신 부모님을 택하면서
부모님과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자유로움이 점점 사라진다는걸 계속 알고있었다

내 의지가 아닌
엄마, 아빠의 의지로 인해
엄마, 아빠 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도 깨달았다

옷, 종교, 진로, (성)관계 등등
너무 많은 것에 관여하고 있었고
나는 관여에 선을 그으며 투쟁을 했다

투쟁도 표현 중 하나였는데
내가 표현할 때마다
부모님은 부모라는 권위를 앞세워
나에게 죄책감과 분함을 동시에 주곤 했다

어느 순간 부모라는 권위가 당연시되고
권위를 앞세우는 일이 많아졌다
나는 늘 부당함을 외쳤지만 늘 당하는 입장이었다

화가 차올랐지만 그때마다 속으로 삭혔다

나는 사회에서나 가정에서나 문제덩어리를 가지고 있었다
나로 인해서가 아닌 누군가로 인해서.
늘 나만 고통받는다는 부당한 느낌이
이제는 삭히다못해 끓어오르고 있다

세번째 부작용은 짧은 시일 내에 없어질 수도 있고
긴 시간이 걸려 없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세번째 부작용은 다음 책 'ㅇㅁㄱㅂ'에서
자세한 내용을 다루도록 하겠다

인생의 부작용은
관계를 끊어버릴 때 사라지거나
그 상황에서 맞서 싸우거나
포기하거나.
시원하게 털면 좋겠지만 찝찝한 느낌은 어쩔 수 없다

Posted by 로밍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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